님의 향기 0 님의 향기 / 김란영 밤새 갈바람 잠을 잔 듯이 조용한 바람인 듯 눈을 감으면 님의 모습인가 향기 인듯한 생각에 눈시울 적셔옵니다 이별이 아닌데도 님이 떠난 후 텅빈가슴 어쩔 수 없어요 견디기 힘든 아픔만 까맣게 태워 버린밤 너무 허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나서도 막상 갈곳이 없어요 못다.. 살며 사랑하며 2006.02.02
그 저녁 바다 0 아는지요? 석양이 훌쩍 뒷모습을 보이고 그대가 슬며시 손을 잡혀 왔을 때, 조그만 범선이라도 타고 끝없이 가고 싶었던 내 마음을. 당신이 있었기에 평범한 모든 것도 빛나 보였던 그 저녁바다, 저물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이 석양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요? 발길을 돌려야 하는 우리 사랑이 우리.. 살며 사랑하며 2006.02.02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0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언제나 거기 그렇게 그 자리에 깨끗한 웃음짓고 서 계신 그대 거기 그 산 너머 바람 한 자락 춤추며 살아와 가슴에 닿았을까 그리움으로 한없이 출렁이는 그대 새벽별 반짝이다 깜깜한 발끝에 환히 떨어졌을까 시려오는 아픔으로 뿌리까지 젖는 그대 - 전정구의 시집《사랑.. 살며 사랑하며 2006.01.28
나를 살게 하는 것 0 나를 살게 하는 것 하늘, 별, 바람, 나무, 이슬, 햇살, 그리고 그리움 - 김행자의 시집《몸속의 달》에 실린 시 <나를 살게 하는 것> (전문)에서- 살며 사랑하며 2006.01.24
눈 부처 0 눈부처 정호승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곤고히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저무는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 살며 사랑하며 2006.01.23
사막에서는 0 사막에서는... "아무리 먼길을 걸어왔다 해도, 절대로 쉬어서는 안 되네. 사막을 사랑해야 하지만, 사막을 완전히 믿어서는 안 돼. 사막은 모든 인간을 시험하기 때문이야. 내딛는 걸음마다 시험에 빠뜨리고, 방심하는 자에게는 죽음을 안겨주지." - 파울로 코엘료의《연금술사》중에서 - * 누구든 인.. 살며 사랑하며 2006.01.19
하얀 들꽃처럼 피어나는 그리움 0 하얀 들꽃처럼 피어나는 그리움 어느새 가슴 한켠에 보이지 않게 자리잡은 이 그리움을 어찌 당신은 나의 마음 아실테죠 가슴 조이며 침묵으로 기다리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도 나 슬퍼하지 않으리. 이미 당신은 내안에 들어와 사랑의 속삭임으로 가득한 비를 뿌리고 지나가는 바람의 향.. 살며 사랑하며 2006.01.18
보고픈 사람아 0 보고픈 사람아 아름다운 겨울 눈 덮인 설경을 바라보며 그대와 함께 있고 싶다. 홀로 있으면 모든 것이 외롭고 홀로 있으면 모든 것이 초라하다. 보고픈 사람아 그대가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이곳은 더 아름다울 것이다. - 용혜원 - 살며 사랑하며 2006.01.16
사랑하면서 0 사랑하면서 설레어 봤구.. 사랑하면서 행복해 봤구.. 사랑하면서 즐거워 봤구.. 사랑하면서 슬퍼도 봤구.. 사랑하면서 울어도 봤구.. 사랑하면서 힘들어 봤구.. 사랑하면서 아파도 봤구.. 사랑하면서 헤어져도 봤는데.. 사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는 일과.. 그 사람이 다시 .. 살며 사랑하며 200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