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모습 바라보기 0 옆모습 바라보기(안도현)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 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 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 살며 사랑하며 2005.11.27
그리움에 대하여 0 물결이 다하는 곳까지가 바다이다 대기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닿는 데까지가 그 사람이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다 오 그리운 푸른 하늘 속의 두 사람이여 민주주의의 처음이여 -고은의 시 <그리움> 전문 이 세상에서 제일 가련한 사람은 그리움 한 점 가슴에 심어 .. 살며 사랑하며 2005.11.27
그리운 이름 하나 0 그리운 이름 하나 - 용 혜원 - 내 마음에 그리운 이름 하나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눈을 감으면 더 가까이 다가와 마구 달려가 내 가슴에 와락 안고만 싶은데 그리움으로만 가득 채웁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삶에 생기가 돌고 온몸에 따뜻한 피가 돕니다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 살며 사랑하며 2005.11.27
단추를 달듯 0 단추를 달듯 (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 살며 사랑하며 2005.11.26
추억의 장소 0 추억의 장소 너희에게도 벌써 추억이 된 첫 만남의 모습이 있을 게다. 그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려무나. 그랬다가 엄마 아빠만큼 세월을 보내고 나서 처음 만났던 거리를 한번 더듬어보아라. 그 추억의 장소를 말이다. - 최해걸의《애정만세 결혼만만세》중에서- * 슬픈 것은, 사람은 가고 추억의 장소.. 살며 사랑하며 2005.11.13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0 안윤빈님, 안녕하세요. 고도원입니다. 안윤빈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특별한 날,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축복 속에 그 어느 날보다 상쾌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어제까지의 일들을 되돌아보며 오늘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뜻깊은 새 출발의 날이 되시.. 살며 사랑하며 2005.10.10
가을 옆서 0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전문)에.. 살며 사랑하며 2005.10.08
너는 내 운명 0 드디어…서른 여섯 살 노총각 인생에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꼬박 손꼽아 기다리기 서른 여섯 해. 천사 같은 그녀가 스쿠터를 타고 제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서울에서 갓 내려 온 다방 아가씨라고 합니다. 차 배달도 나가고 다른 남자들과 술도 마신다.. 살며 사랑하며 2005.10.05
비 .. 0 그대 비가 되어 내리면 좋을 것 같다, 타는 듯한 그대 향한 그리움 그 비에 젖어 그리워 하지 않아도 당신의 사랑 안에서 살 수 있을 테니까,,? 그리움이 쌓이는 날에 당신이 비가 되어 내린다면 마른 가슴 내밀어 그대 사랑에 젖을 수 있을 턴데 당신이 비가 되어 보고싶은 내 마음 체워 준다면 나는 .. 살며 사랑하며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