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나처럼 0 그도 나처럼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스치는 가을 햇살처럼 갈색 구름 사이로 살며시 고개 내미는 얼굴 하나 그도 나처럼 가을 하늘 아래 서서 깊은 계절을 보고 있을까 그도 나처럼 단풍나무 가지에 매달려 붉게 물들어 가고 있을까 들판 가득 뛰노는 귀 뚜 라 미 노래 소리 들으며 그도 나처.. 살며 사랑하며 2004.10.15
여섯 가지 경계 0 여섯 가지 경계 "나는 평생동안 상인으로 살아오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섯 가지 경계를 항상 마음 속으로 새기며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해왔소" "그것이 무엇이나이까" 박종일이 물어 말하였다. 그러자 임상옥이 대답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은 다음과 같소이다. 첫.. 살며 사랑하며 2004.10.09
따뜻한 카리스마 0 따뜻한 카리스마 따뜻한 카리스마가 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힘'이라고 말한다. 서로가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면 세상 사는 일이 편해진다. 어느덧 당신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카리스마라는 것은 결국 나를 이끌.. 살며 사랑하며 2004.10.01
산다는것은 0 산다는 것은 ... 마침내 우리는 아무 흔적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갈지도 모릅니다. 마무런 보람도 없이 한줌의 흙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삶도 있고 불행한 삶도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행복한 것이겠습니까 ? 불행한 것이겠습니까 ?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 살며 사랑하며 2004.09.20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0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듯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사.. 살며 사랑하며 2004.09.18
비가 내리면 0 비가 내리면 아직 덜 자란 나뭇잎 위에 얹혀진 빗방울이 구슬같이 이뻐 보이고 나무뿌리에서 올라온 듯한 수액이나 이제 갓 자란 무순이나 아욱 냄새 같은 것이 코 끝에 맡아지는 것 같다. 후둑후둑거리며 어딘가에 고이는 빗방울을 보면 머위 잎이나 토란 잎이나 호박 잎에 고이는 빗방울이 생각나.. 살며 사랑하며 2004.09.17
당신을 사랑합니다 0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귀기에 편한 당신의 나이와 부르기에 편한 당신의 이름과 다가가기에 좋은 당신의 온도와 함께하기에 좋은 당신의 숨결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당신이 곁에 있어 너무도 행복합니다 - 강우혁의 시 《사랑하기에 좋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에.. 살며 사랑하며 2004.09.16
한 남자 0 큰 통유리에 노을빛이 타고 내릴 무렵 갑자기 코 끝이 시려오는 아련함에 무장무장 타들어가는 가슴 저림을 안고 맞닿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한 남자가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있다 한 시절에는 서슬 푸른 기운으로 세상을 휘어잡을 것이라 자신하던 남자 덤덤하고 먹먹한 가슴 탓인가 한 많은 세월 .. 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200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