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의 자서전

아버지의 자서전 2

따뜻한 하루 2016. 1. 24. 20:08

아버지의 자서전 2

 

 

 

 

 

 

                                                 1996년 6월 아버지 68회 생신날 온 가족이 작약꽃 만발한  뒷밭에서....

                                 부모님 4남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 68회 생신을  축하합니다.

                                 1996년 6월 6일 음 4월 17일

                      

 

 

해방 이듬해 4월 26일이다

내일은 모을 내려고 모든 준비를 하고 마을을 갔다 왔더니

아내는 몸이 아프다고 앱을 쓰더라..

점점 배가 아프더니 때는 밤중이 지나 새벽녘이다.

아내는 출산을 했다.

우리 집에  경사가 났다.

할머니 어머니 몹시 기뻐하시면서 애야  득남했다 하시더라...

아버지는 아기에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방문턱 뜰아래 오셨다.

할머니는 손주 보았다고 큰 음성으로 말씀하시더라..

할머니는 20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고...

어머니는 첫 국밥을 지어 산모에게 주고 이여 모를 심어야 할 일꾼들에게 조반밥을 지으셔서

나는 일꾼들을 오라 하여 조반 식사를 하고 가재울 논에가 모를 심고 저녁때 집에 왔다.

 

그 이튿날 온 마을 사람들은 구경 간다고 나섰다.

샘말을 지나서 동이터앞 축동에 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조금 지난 후에 남창 쪽에서  한 사람이 뛰어오더라  뒤에 여러 사람들이 저 놈 잡으라  소리를 지르며 좇아오니까

축동에서 그것을 본 상노2리 사람들은 마주 소리를 왜 치며 뛰어나가니 쫓겨온 사람은 관인면에 서기로 근무하던 윤미영이다.

이 사람은 매을 많이 맞았다

공출과 관솔기름내라고 너무 열심했기 때문이다.

마을마다 자치대가 조직되었으며 좋아하던 차에 철원읍엔 소련군이 왔다고 하여 구경을 갔다.

소련군은 잣을 까먹는데 잣알은 입안으로 들어가고 잣껍질은 계속 내버리더라..

며칠이 지난 후 38선이라는 말이 생겨 38선이 무엇인가 했더니

어제도 오늘도 38 선으로 하여 부모는 자식과 생이별을 하고 남편은 아내와 형은 동생과 이별

40여 년이 되어 오도록 38선 때문에 생 이별한 부모형제자매를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철 천지 원한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나신 분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 조차 없다.

 

그해 11월 선거를 했다.

그 이듬해 1946년 3월 5일 토지개혁이라 하여 우리도 남에토 지라도 농사짓던 논과 밭을 내놓으라 하여

논밭을 내놓고 전년에 농사짓던 농토 절반만 주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회의에 오라 한다.

한 달 30일이면 25번 회의에 나가야 한다.

만약 회의에 안 나가면 회의에 안 나간 이유로 스스로 비판하고 남에게 비판을 받는다.

세금을 살펴보면 한 사람마다 당 청년이면 민청회비, 농사짓는다 하여 동맹회비, 여자는 여맹회비, 조국통일회비

가지각색으로 회비를 걷는다.

토지에서 농사를 지면 27부 , 밭에선 23부 현물세를 내라고 해서 , 일정 때 지주에게 5.5부까지 주었는데 2.7부라 해서 멋도 모르고

좋다 했는데 밭에서 보리, 조 , 간작으로 녹두, 수수, 팥, 심는 곡식마다 2.5부을 내니 왜정 때 도지

내는 것보다 곱절을 내게 되었다.

 

할머니는 초봄부터 증손주 용빈이를 매일 업고 다니시며 기뻐하셨다.

그 이듬해 병술년 1946년 이다음 2월 중순부터 사랑 채을 코처 지으시고

김응수 씨 목수를 모셔다가 재목을 깎으며 작업을 했다.

3월 초에 할머니께서는 오리말 가셔서 외증손주 광순까지 업어주시고 오셨다.

할머니께서는 우연히 병환이 드셨다.

이약 저 약 써도 차도가 없으시더니 병환 드신 지 4~5일 되던 원수의 날 후인 3월 7일 날은 환우가 위독하시어

원수의 날  잊지 못할  원수의 날  3월 7일  오후 6시경 인정 많으시고 자상하신 우리 할머니

이 세상을 버리시고 돌아가셨다.

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흘러 앞을 가리니 발걸음이 잘 옮겨지지 않더라...

마당에서 작업하던 집 제목은 한편으로 쌓아놓고 장례준비 시작하여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적에

먹은 음식은 가시 같고 한숨과 눈물만 흐르더라....

여느 생각 전혀 없이 장례식을 거행할 제 안팎 닻줄 32명 상두꾼이 다 같이 건을 쓰고 운구를 모셔

지금 목장 뒤에 산에 장례식을 거행했네..

삼우제사 지낸 후에 목수가 다시 와서 작업을 시작하여 두 칸 사랑방 퇴를 달고 대문간, 사랑부엌 광

이렇게 새로 집을 지었지...

아내는 아침저녁 조모님 생청에 상식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할머니에게 상식을 올린 성의 정성이 지극하더라....

초 하루 보름에는 아버님과 같이 장옷을 입고 할머니 분묘에 갔다 와서 상망 제사올리고 그날 이를 시작하였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어연간 할머니 소상 제사 지나가니 어정버정 하다 보니 대상 제사 돌아왔네

제사를 지낸 후에 상복을 탈상하고 담제사 지난 후에 일 년 1차 기진제사에 만반지수는  못 차릴망정

제삿날은 잊지 말자..

인공치하에 온갖 고초 겪으면서 하루하루 지났는데 1948년 12월 20일 후에

어느 날부터 우리의 첫아들 용빈이가 너무 정신골 네 살 된 아이가 백 숫자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 셌다.

이런 애가 우연히 12월 20일 후에 득병하여 약을 써도 효력이 없고 날이 갈수록 병세는 위독했다.

철원읍 큰 병원에는 못 가서 지금도 원인이 잊히지 않는다.

지금 오지 1리 최광복 씨 집을 지나 길 아래로 외동오리 산 앞에 한의사가 있었는데

밤중에 가서 데려왔는데 환자를 보더니 쌀 30두를 지금 제집으로 보내줘야 고쳐 준다고 하는데

아이 병세는 회복이 불가하게 보여 그냥 가라고 했더니 혼자 못 간다며 데려다 달라고 해서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오니 1949년 1월 1일 새벽인데 아이는 숨을 거두 가더라..

아버지 어머니 의 낮을 어찌 뵈올 면목이 없고 정월 초하루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두 분은 나를 문밖에 못 나오게 하고 앱을 안고 나가시더니

얼마 후에 빈 몸으로 돌아오셨다.

나는 가슴이 지져지는 섭섭한 마음 누구를 보고 형언할까?

한편으로 마음을 놓치어  , 아버지 어머니 너무 섭섭이 생각 마세요

우리 식구 안이되고 애물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결혼한 걸로 생각하세요

이렇게 얼마 지난 후  1월 말께 어느 날 아내는 우연히 화병이 발생했어요

하루 이틀 지나면서 음식 못 먹으니 금방 죽을 것 같고 헛소리로 배골 물떠러지기에가 어름 좀 갔다 달라고 그 소리만 하니

나는 몹시 안타까워서 가슴이 조여 엇절줄을  모르겠는데 초과리 새말에 의사가 있다고 하여

그 의사를 데려와 치료를 하니 차차 돌리는 기색이 들다 며칠 후 회복이 되니 친정에서

고인이 된 덕순이 모친이 와서 위문해 주니 반갑고 고마운 말 잊혀지지앟아 그 후 3월 15일이 지나 어머니에 회갑을 앞두고

아내는 어머니에 회갑을 의논하여서 약간 음식을 준비하여 3월 25일 어머님의 회갑을 일가친지와 여러분이 모여주셔서

섭섭지 않게 보냈다.

그해 농사는 잘된 편이다.

9월 17일이 아버님의 회갑일인데 아내는 몹시 근심하며 회갑 잔치음식을 준비한다.

메질쌀로 국수를 누르고 음식을 장만하여 상을 차려 드리고 하루를 즐겼다.

돼지는 가죽을 벗겨 고기만 쓰고 가죽은 관으로  가져오라 하여 돼지가죽을 갔다 준일이 있다.

11월 11일이었다.

고조모님에 기일이라 제사 모시려고 제물을 준비했는데 갑작스레 몸이 아프다고 이을 쓰다가

새벽이 되어 아내는 출산을 했다.

아기에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아버지는 몹시 궁금하셔서 날이 찬데도 방문밖 뚜란에서 인척을 하시어

어머니께서 장손주 보셨다고 하시니까 그때서야 사랑방으로 들어가시더라..

 

겨울이 지나고 1950년 봄이 되어 농사일을 하는데 때는 6월이었다.

하루는 절터 밭에서 일을 하는데 지금 포단 앞 신작로에 탱크가 계속 나가더라

며칠 후  6월 25일  육이오  사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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