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들녘 비탈진 언덕에 네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틈에서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들의 색시여
갈꽃보다 부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칠은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아름 고히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 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 보던 생기 나날이 잃어지고
웃음 거둔 네 얼굴은 수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잎 두잎 병들어갔다
아침마다 병이 넘는 맑은 물도
들녘의 한 방울 이슬만 못하더냐?
너는 끝내 거칠은 들녘 정든 흙냄새 속에
맘대로 퍼지고 멋대로 자랐어야 할 것을
뉘우침에 떨리는 미련한 손이 이제
시들고 마른 너를 다시 안고
푸른 하늘 시원한 언덕 아래
묻어 주러 나왔다
들국화여!
저기 너의 푸른 천정이 있다
여기 너의 포근한 갈꽃 방석이 있다
- 노천명의 들국화 -
♪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 하는데
철이 없는 욕심에 그 많은 미련에
당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중략)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요절한 가수 김현식의 노래 ‘내 사랑 내 곁에’가 라디오를 타고 흐른다.
분주하던 가을도 그 짧은 해 걸음에
숱한 사연 아쉬움만 남긴채
다시는 오지 못할 세월의 강 저 너머로 살아져 간다
떠나는 가을
이다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노오랗게 물든 은행잎 한잎 주워
책갈피에 넣어 오래도록 간직하리라 ..
쫓기 듯 사라져가는 가을 을 멍하니 바라보며
뭔진 몰라도 하여튼 바쁘다,
서둘러야 될 텐데...
정리 할 것 많은데...
초조하고 불안타...
이상타, 뭔가 가?
이맘때면 느긋 해 져야 함이 정상인데...
겨울로 가는 길목,
내 삶의 겨울로 치닫지 말아야 할텐데...
찬바람 모진세월 가슴시린 겨울 찾아들면
문풍지 서럽게 자아내는 설움,
피멍든 가슴 후벼파듯, 구멍 뚫린 이 멍든 가슴,
무엇으로 채울꼬?
이 나이에,
무슨 지가 무슨 이팔 청춘이라꼬,
난데 없이 옛 애인도 그리워지고,
마냥 사랑 타령 불러 보고 싶어지며,
노오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 지는것이
눈물처럼 슬픈 영혼을 스산하게 하다보니,
늦가을의 정취는 막연한 그리움과 적막함과
서글픔의 정서를 말 해 준다.
연무에 살~~알짝 가려 한폭에 수채화 입니다 ( 관인봉 줄기 )
관인봉에 부처님 ! () () ()
억겹에 세월를 이곳에서 온 세상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
줌 ~~더~ 땡겨서,
관인봉에 부처님 .....나무아미 타불 관세움보살 () ()
11월 하우스 안에 청갓꽃이 피었습니다 .
우리고장에선 봄에 유채대신 가로수 꽃으로 심으면 좋을꺼 같습니다 .
금학산 정상에 초겨울의 짧은 석양이 걸쳐졌습니다 ...
잠시후면 어둠이 몰려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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