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
우리의 만남이
하나의 씨앗이라고 한다면
비가 오고
눈 오는 날도
심은 자리 꿋꿋이 지켜내자.
소담스런 우정의 꽃봉오리
피워올릴때까지.
나는 너의 기름진 대지가 되고
너도 나의 기름진 대지가 되고
좋은 인연이라면
좋은 우정의 꽃이 피어나겠지
아름다울거야.
향기로울거야.
동시대에 태어나서
얼굴 마주 대한다는 것은
귀한 인연이지 않을까.
다시는 못만날지도 몰라.
또 까마득히 잊을지도 몰라.
그래도 잊은 듯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듯이
만남이란 한 그루 나무를 심는 것.
먼 훗날
호호백발이 되거나
마음이 몹시 허전할때
내가 불현듯 생각나면
그땐 좋았었지 하며
고갤 끄덕이면 되는 거야.
그래도 내가
"좋은 인연"이라고
한 줄의 시를 남기는 건
그때를 위해서라고
알아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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