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포를 갈고 다구를 늘어 놓으며
놓이는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
팔팔 긇는 다관의 물소리를 들으며
사바의 고뇌와 아픔 근끈한 삶의 부대낌을 느낍니다,
찻잎을 꺼내면서 번지는
새의 혓바닥 같은 작설의 살 내음에....
차를 따는 여인의 정갈한 가슴과 차를 볶는 여인의
따스한 손 끝도 생각해 봅니다
곱게 다려진 차가 찻종에 다소곳이 담겨져 있음을 보노라며
노란 미움과 빨간 아픔들이 녹아지고 빛 없는 그리움이 달려옴을 보고
하늘의 별 처럼 많은 이야기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따스한 가슴으로
닥아서는 어둠내려진 창가에 앉아서,,,
마시고 난 뒤의 빈잔속에 비움의 아름다움을 체우고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은 행장속에서 본래의 제 모습을 돌아보며
평상의 적은 일상이 그대로의 공부여 삶이라는걸 깨닿아 갑니다,,
행복은 산너머 저 만치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생활속에 마음속에 그렇게 소리없이
자라고 있었다는 걸 ,,새삼 느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