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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3월 1일 뗏마루 새재고개에서 수리봉 까지 왕복 7km

2020 년 3월 1일 뗏마루 새재고개에서 수리봉 까지 왕복 7km 갈 길이 멉니다. 늘 평탄한 길일 수 없습니다. 때론 모진 인생의 폭풍우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레임과 희망에 넘칩니다. 당신과 함께 가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함께 서로 마주보고 둘이서 걷는 길이라면 아무리 험하고 힘들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폭풍우를 만나도 행복합니다. 강 건너 대회산리 야영장과 한탄강 둘레길이 보인다 강 길 따라 내려가면 하늘다리 가는 길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 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

2020년 2월 29일 한탄강 화적연 둘래길 걷기 7.000보

2020년 2월 29일 한탄강 화적연 둘레길 걷기 7.000보 둘레길 산속에 떨어진 81mm 박격포 조명탄 ( 야간 조명용 포탄 공중에서 폭발 후 떨어져 살상 위험 없음 ) 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