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8일 산행
달랑 남은 한 장에 달력이 아쉬움을 더 해주는 12월
올 한 해도 정말 바쁘게 열한 달이 어느새 먼 발치로 흘러가 버렸다 .
월초에 올한 해 일을 마감하고 방콕한지 몇일
오늘은 모처럼 포근한 날씨덕에 나홀로 산행에 나섰다 .
출발점은 우리 농막에서 11시출발 큰 증조할아버지 묘소를 거처 용정산 너머를 돌아 정상
그 아래 증조부묘소 ,원점으로 도상거리 5km 시간은 5시간이다 .
산에 오르며 더덕도 캐고 ,삽주 뿌리 약초도 캐고 , 엄나무 씨앗도 줍고 , 먼 산 바라보며 ....
몇달만에 산행이였지만 힘들줄 모른 멋진 산행이였다 .
2015년 11월 봄은 산 아래서 시작되고 가을 은 산 위에서 산 아래로 내려온다
붉게 물들던 단풍도 저 멀리가고 색바랜 나무잎들이 갈 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겨울로가는 길목에 용정산이다 ...
풍성함을 더 해주던 고추밭도 제 할일을 다하고 깨끗이 치워줄 주인손을 기다리고 있다 .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봄 이곳은 사과밭이 조성될것이다 .
지난 9월 벌초때 와보고 근 석달만에 큰증조 할아버지 묘소에 도착했다 .
그때 벌초하고 멧돼지가 훼손한 봉분을 원상복구하구 내려갔는데
또다시 멧돼지가 봉분을 훼손해 놓았다 .
애구 ~~어찌하면 좋을까 ?
내년 봄 손보는 수 밖에 ....
사시나무산골 , 승지골 , 작은무당골 ,큰무당골 (옛날 나무하러다니던 골짜기 지명 )
산 모퉁이를 돌고 돌아 늦은 오후 서너 시간만에 용정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했다 .
어느 산악회가 설치했는지 용정산 672m 표지판이 나무가지에 걸처있다 .
우리가 어렸을때 ,초 중등시절 이곳은 명성산 억새밭보다 더 큰 억새 군락지였었는데 ,지금은 아름들이 참나무밭이 되었다 .
그땐 찬 북풍에 억새 우는소리 와 ,하이얀 억새 이삭 물결이 장관이였었지 .아마 지금 이곳이그때처럼 억새 밭이였으면
수백 수천등산객에 발 디딜틈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관인봉 ! 연무에 가려 가물가물
서쪽으로 지장봉도 가물가물 ...
저 멀리 금학산 정상 ...
용정산 정상 헬기장30~40십 m 아래 증조 할이버지 묘소에 도착했다 .
이곳은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묘소 둘래에 처놓은 철망 덕분에
좀전 지나온 큰 증조할아버지 묘소처럼 멧돼지 피해는 입지 않았다 .
눈 덮힌 오른쪽 능선 이곳엔 용정 (용의 우물터도 있고 ) 4월말이면 이곳은 얼래지 꽃밭이다 .
그야말로 얼래지꽃 천지 , 수만그루에 얼래지꽃들의 향연 , 그 속에 있는 나 ~~~
무능도원이 따로 없는 곳이다 .
할아버지 묘소에 절하고 오후 세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
오후 네시반 하산하여 집 거실 동짓달 짧은 해가 벌써 관인봉 너머로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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