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명예와 권력이나 돈을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사람들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알고있지만, 어디까지나 대인 관계에 있어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잘 다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시 인간적인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꼭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남보다 머리가 좋다거나 남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 또한 남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가장 현명하다거나 절대적으로 잘난 것도 아닌 것이다. 아울러 부유하다고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부부라고 해서, 반드시 남성적인 매력을 지닌 남자와 미모를 지닌 여자로 짝지워진 것만도 한사코 아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이어 주는 방식이 지극히 인간적이지 못할 때 그것들은 결코 등식으로도 성립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나아가 상대를 똑바로 인식하고 그 사람의 인격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그 사람의 기호에 맞춰서 행동해 줄 때 상대방은 자연스레 감동하고 감화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다루는 데 있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편에 서서 나를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가령 인사를 하게 되는 경우만 보더라도, 인사란 그것이 비록 상대에게 눈웃음을 던지는 정도라고 할지라도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비록 가벼운 인사를 나눌 정도라고 할지언정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만난 적이 있는, 이를테면 구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관계에 능한 사람들은 그러한 인사의 중요성을 아주 적절히 잘 활용하고 있다. 아침 인사도 그저 "안녕하세요?" 라고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름을 호감어리게 불러가며, "ㅇㅇ씨, 안녕하세요?" 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자기의 고유한 이름이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타인과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주는 자기 이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자기 이름이 타인에 의해 불려질 때 정말 기분좋게 느껴지고 자기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아랫사람들을 감독하는 팀 리더의 위치에 있는 어떤 사람은, 매일 자기가 하위자의 이름들을 불러준 횟수를 집계한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 못내 소홀했다고 생각되면 그만큼 그 사람의 이름을 더 많이 불러 부족했던 것만큼 보충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자나 대기업의 부장급 이상이 되어 하위자가 상당하게 많아지게 되면, 일일이 그 이름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아주 어렵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대인관계에 뛰어난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고서, "자네!" 라고 부르는 대신 "ㅇㅇ군!" 하는 식으로 이름을 불러 주려고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마주치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고, 가족의 안부를 묻는 일도 잊지 않으려고 마음을 쓴다고 한다. 평사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계장, 과장을 거쳐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는 부장이 자기를 알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끝내 흐뭇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자칫 딱딱하게 경직되기 쉬운 상사와 하위자 간의 관계도 한결 부드러워지게 될 것이다. 어느 회사에서 전무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직장내에서 자기 부인의 인기가 대단함을 알고 하위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는데, 그 인기의 비결은 단 한 번일지라도 자기 집을 방문한 일이 있는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결코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더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될 때에는 쉽사리 꼭 이름들을 불러주더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자기네 집을 방문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남편에게서도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서, 평소에도 열심히 그 사람들의 이름을 외워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몇해 전 경북 어느 지방에서 최고득표를 기록했던 R국회의원은, 출마 지역에 내려가 선거 운동을 할 때마다 그는 선거민들을 일일이 기억하여 그 이름들을 부르면서 악수를 나누고서 근황을 자세히 묻는 등 세심한 관심을 보여 주었기에, 선거민들은 당연히 R의원이 자기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감격해하면서 아낌없는 성원과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R의원은 끝내 벅찼던 경쟁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채 마침내 최고 득표를 기록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별 것 아닌 일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줌으로 해서 대인 관계가 한결 부드럽게 되고, 나아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낸 사람으로 만들어 지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도 많을 것이다. 대인 관계의 비결은 모름지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이 좋아하는 포인트에 자기 행동을 철저히 맞추는 것임은 분명코 자명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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