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봄의 서곡

따뜻한 하루 2006. 3.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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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서곡 ♧

 

      봄의 서곡 누가 오는데 이처럼들 부산 스러운가요?
      목수는 널판지를 재며 콧노래를 부르고
      하나같이 가로수들은 초록빛
      새옷들을 받아 들었습니다
      선량한 친구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집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입니까?
      나는 鋪道에서 현기증이 납니다 삼월의 햇볕 아래 모든 이지러졌던
      것들이솟아 오릅니다
      보리는 그 윤나는 머리를 풀어 헤쳤습니다
      바람이 마음대로 붙잡고 속삭입니다
      어디서 종다리 한 놈 포루루 떠오르지 않나요.
      꺼어먼 살구 남기에 곧
      올 연한 분홍「베일」이 씌워질까 봅니다. 詩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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