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그대에게 가는 길

따뜻한 하루 2005. 12.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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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 이 정하


그대에게 가는 길이 멀고 멀어
늘 내 발은 부르터 있기 일쑤였네.
한시라도 내 눈과 귀가
그대 향해 열려있지 않은적 없었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볼수는 없지만 느낄수는 있는 사람
생각지 않으려 애쓰면 더욱 생각나는 사람
그 흔한 약속하나
없이 우린 헤어졌지만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 슬픔으로 저무는 사람.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랑이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찬 이슬에
젖은 잎새가 더욱 붉듯
우리 사랑도
그처럼 오랜 고난후에
마알갛게 우러나오는
고운 빛깔이려니,

함께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으니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이쯤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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