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이름

따뜻한 하루 2005. 4.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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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박 인 희

           

           

          죽을 때도

          그 이름만은

          가슴에 묻고 갈 거야

           

          흰 무명

          헝겊 속에

          싸매어 두고 싶었던

          이름

           

          차마

          바라볼 수조차 없어

          돌아서서

          울던

          이름

           

          물새 발자욱처럼

          수없이

          모랫벌에 써본

          이름

           

          기를 쓰며

          파도가 휩쓸고 가던

          이름

           

          소중했으나

          허망한

          이름

           

          진실한

          이름

           

          그 이름은

           

           


이 노래가 삽입된 '중경삼림'에서 나오는 명대사
'만약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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