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친구야 너는

따뜻한 하루 2005. 3.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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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동시)


                                                                           이해인의 꽃삽중에서

 

친구야, 너는
어디엘 가도
내 곁에 있단다

 

싸우고 나서
다신 안 만나겠다는 결심도
하루가 못 가고
나와 다른 네 생각이
때로는 못마땅해서
잠시 미움을 품다가도
돌아서면 금방 궁금하고
보고 싶어 어쩔 줄을 모르잖니?

 

기쁠때나 슬플 때나
단 한수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는 내가
늘 새롭게 신기하단다

 

네가 있어 나의 삶은
둥근 달처럼 순하고
둥근 해처럼 환하다
작은 근심들도
마침내 별빛이 된다

 

친구야, 너는
나의 고운 그림자
나를 나이게 하는 꿈
부를수록 새로운 노래임을
이렇게 설레며 고마워하는
내 마음 알고 있니?
네게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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