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포옹

따뜻한 하루 2010. 8. 8. 20:42

 

 포옹 (용혜원)

 

 

 

구름이 한 아름으로 산을
품에 꼭 안듯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그대를 꼭 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몸으로 느끼는 사랑
눈빛과 눈빛으로
가슴과 가슴으로
살갗과 살갗이 맞닿아도
좋은 사랑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아무것도 필요없이
둘만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촉촉함과 격정, 그리고 기쁨과 행복
포근함과 따뜻함
사랑의 모든 말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

포옹은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조화
사랑의 깊고 깊은 표현이다
말로만 느끼던 사랑을
눈길로 받아들이고

눈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손길로 받아들이고
손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대 나에게로 오는 날
깊은 포옹으로 받아들이면
한없이 걸어도 좋을
들판이 펼쳐지고
한없이 떠내려가도 좋을
바다 위에 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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