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라
세상 만물 가운데 지킬 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내 자산만을 지켜야 한다.
내 밭이나 집을 지고 도망칠 자가 있는가. 없다
그래서 그것들은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런데, 오직 '나'라는 것만은 잘 달아나서
잠시 살피지 않으면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다.
이익이 보이면 떠나가고
위험과 재앙이 겁을 주어도 떠나간다.
그러니 세상에 나보다 더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없다.
내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느냐?
-정약용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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