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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10월 5일 아침

따뜻한 하루 2009. 10. 18. 16:42

 

09년 10월 5일 아침

 

오전 다섯시

일어나 거실 창문 밖을보니 추석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보름달이 용정산에 걸렸다 .

 

어끄제가 한가위 

추석 보름달은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동경의 대상이였고

 

그 어느 때 달 빛 보다 밝아 온 누리를 대 낮처럼 밝혀준 보름달.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들녘에도 비추어져

풍요로움에 풍요로움을 더해준 보름달

 

얼마나 아름답고 기쁨과 풍요로움이 함께한 밤이였던가  

사랑하는 가족 친지, 그 그리운 이웃들과 함께 마음껏 즐기고 즐겨도

부족함이 없을 밤이지나고

 

한가위 보름달이 

한해의 풍년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서서히 내년을 기약하면서 ~~ 

 

마을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용정산을 휘감아 돌고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

 

참 이번 추석에 

보름달에게 

무슨 소원를 빌었지 ?

 

 

 보름달 - 정성수


그대 생각이 깊어지는

가을 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봤다.


기러기 한 마리

길을 잃고

낙엽 지는 소리를 내며

보름달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때부터 해마다

가을이 오면 보름달은

끼륵끼륵

낙엽 지는 소리를 내며

울고 간다.


달빛은 보름달의 눈물이다.

 

 

 

 

 용정산너머로 보름달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