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6월 21일 군산 선유도 인동초와 들꽃
선유도 펜션에서 일박하고 선착장가는길
산 모퉁이를 굽이 돌아 오솔길이 나있다 .
일행 일부는 차량으로 떠나고
우리부부와 친구 부부 대여섯이 오솔길을 걸었다 .
비릿한 바닷내움이 코끗에 와 닿고
길가에핀 들꽃을 보며 , 고사리도 꺽어보고 모처럼에 여유을 부려본다 .
자욱한 안개속에 가린 선유도
그 ~ 속에 내가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한 숨 빨아들일 여유를~
삶의 여백이 소중한 이유를 이 길을 걸으며 되세겨본다
마음속에 빈 공간이 없는 사람에겐
어떤 감동적인 시나 어떤 아름다운
음악도 울림을 줄 수 없듯이.
마음의
여백이 없는 삭막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잘난 줄 착각하고 용서와
화해에 인색하더이다 .
김상용시인께선 당신의 시에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라 적었더군요.
그래요. 누군가가 나더러 “왜 사냐?” 고 물으면 난 그냥 웃을 겁니다.
삶의 여백은 웃음으로 채울거거든요.
오솔길을 걸으며
간밤에 내린 빗방울 머금은 인동초와 안개에 가린 섬 을 바라보며
한참에 여백을 가져본다 ~~
큰뱀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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