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짓기 와 우리집사는이야기

특전맨 아들에게 ..

따뜻한 하루 2009. 6. 15. 22:00

 

천리행군하는 특전용사들

 

 

특전맨 아들에게 ..

 

아들아 ~

근 한달간의 야외 전술기동훈련 때문에

너을 본지도 꽤 오래된것같군아

그간

높은 백두대간의 적막한 산골짝에서

얼마나 고생 많았니 ?

 

엄마

아부지 형제들은 편한한 잠자리에서 편히 자고있는데

너희들은  

습기와, 밤공기 싸늘한 야지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자고있을 너희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려온단다 .

 

그래도

여름이라 야외생활에 고생을 덜하겠군아 생각했는데

올해는 유난히 비도 자주오고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고생이 많군아

때론 땅속에서 때론 텐트에서 비오는 날씨에

얼마나 고생이 많니

 

지난번 밤  너에 전화에

지금 깊은 산속을 걷고있어요

옆은 낭떨어지기

길도 미끄럽고

발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잠이 막와요

하던 너에 목소리 에

너에게 아무걷도 해줄 수 없는 이 부모는 맘이 무척 아렷단다 .

 

평소에도 무름 때문에 고생하던 너였엇는데

그래도

그 고통을 참으며 이겨내는 너는

진정한 특전맨이다 .

네가 흘린 한 방울의 땀방울이 훗날 값진 보물이 될것이다 .

 

이제

야외훈련 끝내고

특전사의 꽃이라는

4박5일간 천리 (400킬로 ) 행군에 들어간 아들아 ~

네가 첨

특전사 입대하고

이번이 벌써 4번째

빈몸으로도 천리를 걷기가 힘든데

그것도 험로를따라 야간에 무거운 군장을 메고 걷고있을 너희들을 떠올릴때마다

마음이 메어질 듯 아프단다

 

오늘밤도  소나기가 온다던데

우비 입으면 거치장스럽다고

그 비를 그냥 맞으며 발은 또 퉁퉁 불어오겟지

날씨 많이라도

너희들에게 도움을줘서  

복귀때 까지만이라도 참아주었으면 좋겠다 .

 

 

 

  

 

아들아 !

오늘도 너와 네 전우들이 이나라를 위해 변함없이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한손으론 어깨에 총을 매어들고 ,

또 한손으론 이마에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

한 순의 거센 숨소리와 가려린

배고품을 뒤로한채

감겨오는 졸음을 참아가며

천리행군을하며 ,

지금도 저 높고 끝없는 광야를 ~

백두대간을 걷고있을 너와 네 전우들 에게

이아버지는 끝없는 성원을 보낸다 .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훈처럼 ..

 

지금 시각 밤 21시30분

오늘이 마지막날이지

또다시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목표 지점을향해

힘차게 걷고있을 너에 모습이 아련하군아

이제 제천이라니까 서울까지 얼마않남았지  

정신 집중하고 졸지말고 ...

 

지금은

아무도 너희들을 알지못하지만

먼 훗날 너희들의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용맹은

백두대간의 기억에 길이 남을것이다 .

이곳을 거친자 조국은 너를 믿는다 .

이번 토요일 건강한몸으로 집에서 만나자 .

네가 먹고 싶다던거 많이 만들어놓고

기다릴께 ~

 

사랑한다 아들아 ~

 

09년 6월 15일 밤 아버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