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행군하는 특전용사들
특전맨 아들에게 ..
아들아 ~
근 한달간의 야외 전술기동훈련 때문에
너을 본지도 꽤 오래된것같군아
그간
높은 백두대간의 적막한 산골짝에서
얼마나 고생 많았니 ?
엄마
아부지 형제들은 편한한 잠자리에서 편히 자고있는데
너희들은
습기와, 밤공기 싸늘한 야지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자고있을 너희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려온단다 .
그래도
여름이라 야외생활에 고생을 덜하겠군아 생각했는데
올해는 유난히 비도 자주오고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고생이 많군아
때론 땅속에서 때론 텐트에서 비오는 날씨에
얼마나 고생이 많니
지난번 밤 너에 전화에
지금 깊은 산속을 걷고있어요
옆은 낭떨어지기
길도 미끄럽고
발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잠이 막와요
하던 너에 목소리 에
너에게 아무걷도 해줄 수 없는 이 부모는 맘이 무척 아렷단다 .
평소에도 무름 때문에 고생하던 너였엇는데
그래도
그 고통을 참으며 이겨내는 너는
진정한 특전맨이다 .
네가 흘린 한 방울의 땀방울이 훗날 값진 보물이 될것이다 .
이제
야외훈련 끝내고
특전사의 꽃이라는
4박5일간 천리 (400킬로 ) 행군에 들어간 아들아 ~
네가 첨
특전사 입대하고
이번이 벌써 4번째
빈몸으로도 천리를 걷기가 힘든데
그것도 험로를따라 야간에 무거운 군장을 메고 걷고있을 너희들을 떠올릴때마다
마음이 메어질 듯 아프단다
오늘밤도 소나기가 온다던데
우비 입으면 거치장스럽다고
그 비를 그냥 맞으며 발은 또 퉁퉁 불어오겟지
날씨 많이라도
너희들에게 도움을줘서
복귀때 까지만이라도 참아주었으면 좋겠다 .
아들아 !
오늘도 너와 네 전우들이 이나라를 위해 변함없이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한손으론 어깨에 총을 매어들고 ,
또 한손으론 이마에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
한 순의 거센 숨소리와 가려린
배고품을 뒤로한채
감겨오는 졸음을 참아가며
천리행군을하며 ,
지금도 저 높고 끝없는 광야를 ~
백두대간을 걷고있을 너와 네 전우들 에게
이아버지는 끝없는 성원을 보낸다 .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훈처럼 ..
지금 시각 밤 21시30분
오늘이 마지막날이지
또다시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목표 지점을향해
힘차게 걷고있을 너에 모습이 아련하군아
이제 제천이라니까 서울까지 얼마않남았지
정신 집중하고 졸지말고 ...
지금은
아무도 너희들을 알지못하지만
먼 훗날 너희들의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용맹은
백두대간의 기억에 길이 남을것이다 .
이곳을 거친자 조국은 너를 믿는다 .
이번 토요일 건강한몸으로 집에서 만나자 .
네가 먹고 싶다던거 많이 만들어놓고
기다릴께 ~
사랑한다 아들아 ~
09년 6월 15일 밤 아버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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