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야생화 및 그외꽃들

2008년 4월 23일 복숭아꽃

따뜻한 하루 2008. 4. 28. 20:07

2008년 4월 23일 복숭아꽃

 

중국 진(晉)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쓴 「도화원기(桃花園記)」에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 길을 잃었는데,

물위로 복숭아꽃잎이 떠내려와 그 복숭아꽃잎을 따라 올라가니

사방이 복숭아꽃으로 덮인 환상적인 마을(무릉도원:武陵桃源)을 만났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복숭아꽃은 이상적인 세계에 피어 있는

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복숭아는 신선화(神仙花)로 먹으면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민화에서 복숭아꽃은 그 모습이 매우 화사하고 아름다워 미인에 비유되는데,

신라시대 설화인 ‘도화녀(桃花女)’의 설화에서

임금이 첫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여인을 ‘복숭아꽃 여인(桃花女)’이라

이름 붙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복숭아꽃과 쏘가리를 함께 그린 그림은

중국 당나라 시인 ‘장지화(張志和)’가 지은 ‘어부가(漁夫歌)’의 한 구절인

‘도화유슈궐어비(桃花流水闕魚肥)’을 표현한 것으로

 서쪽 산에는 백로가 날고 복숭아꽃이 물 위로 흘러갈 때,

쏘가리는 살찐다.’라는 글귀를 그림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우물가의 붉은 복숭아꽃 두 세 가지   
        

"산이 너무 깊어 구경할 수 없다네  

        

"겹겹이 싸인 산이라도 
        

"봄이 오는 길을 막지 못해 
        

"들의 나비, 마을의 벌들도 저절로 찾아 오네  


다산 정약용 先生의 詩입니다.

 

 


 

桃花溪(도화계)

--복숭아꽃이 핀 계곡--

 

 

                                           張旭(장욱)唐(675~750)

隱隱飛橋隔野煙  石磯西畔問漁船

은은비교격야연        석기서반문어선

桃花盡日隨流水  洞在淸溪何處邊

도화진일수유수        동재청계하처변

 

 

높게걸린 다리가 들안개 넘어로 희미한데

돌 많은 물가 서쪽에서 어부에게 물어보네

복사꽃이 하루 종일 물을 따라 흘러가니

맑은 계곡물 어디쯤에 도원동이 있는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