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따뜻한 하루 2011. 8. 13. 00:00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용혜원  )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앞에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져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뽐내여도
자신을 보노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느껴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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