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연애시집》중에서 -
* 사랑이란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고,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란 말처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의 깊이만큼,
그리움의 넓이만큼 더 성숙해지는 것이
사랑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