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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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초암 안에서
홀로 줄 없는 거문고를 탄다
흐느끼듯 흐르는 가락은
바람과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내 마음은 어둠과 어울려 깊어 만 가는 데
슬픔은 넘칠듯 가슴을 가득 체우고
그리움은 옛길을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