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하늘을 봅니다.

따뜻한 하루 2005. 5.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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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봅니다 / 오광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미운 마음이 생길 때 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지우려고......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이녁의 속내를 어찌 그리 아는지 미운 얼굴 하얗게 그려놓고는 하나 둘 흩으면서 살라합니다. 서러운 마음 들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잊으려고......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와선 이녁의 가슴을 어찌 그리 아는지 이산 저 산 소리내어 때리면서 하나 둘 잊으면서 살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있을 때도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살려고...... 비온 뒤 둥실 떠있는 무지개같이 이녁의 인생이 한낮 그순간인데 밉고 서러워 한들 부질없음을 그것마저도 사랑하며 살렵니다. 지금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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