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따뜻한 하루 2005. 3. 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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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너의 모습은

늘 내 삶에 다가와

부딪히고 있다

내 발목을 잡고 따라 다니던

너의 생각이

내 마음까지 사로잡고 말았다

그리움이

나의 뇌수까지 흐르더니

뼈 마디 마디가 아프도록

연연히 살아나

꽃피듯 피어나고 있다.

우리에게 허락된

삶의 시간들을

사랑으로만 꽃피고 싶다



우리 서로 마주 보고

웃을 때가 행복하다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시간부터

이미 잠들어 버린 시간까지

끝도 없이

그대에게 다가가는

내 마음을 어찌해야 하는가

그대의 눈길

그대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내 마음이 그대를 향해

자구만 솟구치고 있다.

그대를 마음 놓고

사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