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겨울 나무

따뜻한 하루 2005. 2. 17. 16:50

 

0

이미지를 클릭하면 창이 닫힙니다.


겨울나무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 삭일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詩 이정하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쏘가리  (0) 2005.02.18
아름다운 영상  (0) 2005.02.17
다 잊고 사는데도  (0) 2005.02.17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0) 2005.02.17
사랑하니까 , 그리고 또 사랑하니까  (0) 200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