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첫 눈

따뜻한 하루 2004. 11. 26. 20:21

 

0

첫 눈...* 

神은 어느 날..
새벽을 기다려..
순백의 言語로 세상을 뒤덮었다

그의 말은..
빈 벤치마다에서..
앙상한 가지마다에서..
저 마다의 눈빛으로 천상의 꽃을 피워내고..

허공에 가득찬 순수의 몸짓..
행복의 하얀 나비가 되어 나폴나폴..

그가 피워 올린 세상은..
추함도 없고..
더러움도 없고..
하얀 새의 더 없이 포근한 가슴만..
눈물 빛 곱디고운 맑음만..

구름과 구름 사이..
하늘의 창을 열고..
낮의 얼굴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면..

세상은 온통 눈꽃..
내 마음은 어느 새..
설레임의 꽃..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0) 2004.11.29
떠나는 11월을 아쉬워하며  (0) 2004.11.28
그런 사람이 있어요  (0) 2004.11.26
그도나처럼  (0) 2004.10.15
여섯 가지 경계  (0) 200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