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장작 벼늘을 바라보며중에서

따뜻한 하루 2010. 10. 22. 21:12

 

이 세상에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살고 잇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그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우리들이 사람 표준으로만 생각하고
둘레의 사물을 인간 중심의 종속적인 관계로 여기기 때문에  지금 지구촌에 온갖 이변이 일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잡초만 해도 그렇다. 논밭에 자라난 잡초는 곡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뽑아내지만
잡초 그 자체는 결코 '잡초'가 아니라  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커다란 생명의 잔치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옛사람은 이런 말을 하고 있다.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잘라내라.  그밖의 일은 자연에 맡겨 두라.
하늘과 땅 사이에 서로 함께 사는 갓이야말로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삶을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 오두막 편지 / 법정] 장작 벼늘을 바라보며중에서 -

 

 

 한가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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