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사랑할땐 별이되고

따뜻한 하루 2009. 11. 29. 20:02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하기 시작할 땐

차고 넘치도록 많은 말을 하지만,

 

연륜과 깊이를 더해 갈수록

말은 차츰 줄어들고,

 

조금은 물러나서

고독을 즐길 줄도 아는

하나의 섬이 된다.

 
 인간끼리의 사랑뿐 아니라

신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임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섬이 되더라도

가슴엔 늘상 출렁거리는 파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메마름과 무감각을 초연한 것이나

거룩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게 될까 봐 두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가뭄을 경계해야 하리라.


   이해인님의 '사랑할땐 별이되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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