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보라색은 고귀함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특히 로마인들은 보라색을 황제와 귀족의 색으로 신성시했습니다. 아울러 영어에서 ‘born in purple’은 고귀한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일 정도로 보라색은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색이라는 상징성이 강합니다.
이는 염료 기술이 오늘날처럼 발달하기 전인 고대와 중세에는 보라색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보라색은 염료를 조개에서 채취해야 하는데, 겨우 1g의 보라색 색소를 얻기 위해서는 2000개의 조개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너무 어렵고 귀했기 때문에 자연히 왕족이나 귀족들만이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있었고, 당연히 보라색은 귀족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던 것이지요.
자연 염료에 의존하지 않고 색을 만들게 됐을 때,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합성염료는 보라색이었다고 합니다. 과거 귀족이 독점했던 색깔을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한 까닭이지요. 기술이 발달한 현재 보라색은 접하기 어려운 색이 아닙니다.
이제 보랏빛깔은 케이크에도 입혀졌습니다. 보통 보랏빛이 들어간 케이크를 떠올리면 포도가 들어간 케이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케이크는 고구마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연한 노란색을 띠는 고구마 케이크가 어떻게 보라색을 띠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그 비밀을 밝혀 볼까요?
고구마 케이크에 보랏빛깔을 입힌 비결은 바로 자색고구마입니다. 이 고구마가 보랏빛을 띠는 이유는 바로 색소인 안토시아닌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색소가 아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또한 뛰어난 항산화작용 때문에 세포 노화 억제 및 노화 방지 작용까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아울러 자색고구마는 고혈압 치료와 간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암도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한다? 지금부터 몸에 좋고, 보기도 좋고, 맛도 일품인 1석 3조 자색고구마 케이크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촉촉한 자색고구마 케이크 재료
시트 : 달걀 6개, 설탕 180g, 바닐라 설탕 2봉(16g), 박력분 120g, 옥수수전분 60g, 베이킹파우더 1/2ts,
자색고구마가루 2ts, 백련초가루 4tss, 무염버터 60g, 럼주 2Ts (21cm 분리형 원형틀 1개 분량)
시럽 : 물 60ml, 설탕 30g, 럼주 1T
필링 : 자색고구마 700g, 커스터드 크림 180g, 꿀 5Ts, 생크림 250ml
(커스터드 크림 : 우유 250ml, 박력분 35g, 설탕 50g, 바닐라설탕 1봉, 달걀노른자 2개)
장식 : 생크림 400ml, 케이크 크럼(자색고구마 100g + 제누아즈 ⅓등분), 로얄아이싱꽃(달걀흰자 + 슈가파우더 + 레몬즙 + 천연색소)
먼저, 자색고구마 앙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색고구마는 일반 고구마에 비해 덜 달다고 하는데, 숙성을 시키면 단맛이 강해집니다.
신문지로 하나씩 싼 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 등에 두세요. 1주~2주 정도 지나면 숙성이 되어 단맛이 납니다. 단, 자색고구마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합니다.
1. 2주간 숙성시킨 자색고구마의 껍질을 제거합니다.
2. 큼직하고, 얇게 자릅니다.
3. 찜기에서 익을 때까지 쪄 주세요.
4. 익은 자색고구마를 뜨거울 때 으깨 줍니다.
5. 으깬 자색고구마를 나눠서 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때 꺼내 해동시켜 사용합니다.
케이크 시트를 만들 차례입니다. 달걀 노른자를 핸드믹서기를 이용해 5단으로 30~40초 가량 잘 휘저어 줍니다.
노른자의 거품이 풍성해지면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섞어 2/3만 3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섞어주세요.
거품이 밝은색을 띠면서 단단해질 때까지 휘저어줍니다.
이번에는 달걀 흰자를 넣고 핸드믹서기를 이용해 5단으로 30~40초 가량 휘저어 줍니다.
흰자거품이 풍성해지면, 나머지 1/3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3번에 나누어 넣으면서 거품이 단단한 상태가 되도록 휘저어 줍니다.
반죽을 섞는 방법
1. 노른자 거품에 미리 체에 거른 가루 1/2을 한번 더 체에 걸러 넣어줍니다.
2. 여기에 휘저은 흰자 1/3을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주세요.
3. 나머지 1/2의 가루를 체에 걸러 넣어줍니다.
4. 흰자 1/3을 넣고 가볍게 섞어주세요.
5. 잘 섞였으면 흰자 1/3을 넣고 다시 섞어주세요.
6. 중탕해서 녹인 버터에 반죽을 한주걱 넣어 섞은 다음 주걱 위에 흘리듯이 부어넣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이제 시트를 구워야 합니다. 먼저 분리형 틀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이 80% 정도 차도록 부어준 다음 바닥에 2번정도 쳐서 공기를 빼주세요. 그리고 윗면을 고르게 한 다음 예열한 오븐에 넣어 30분 정도 구워줍니다.
구운 시트는 틀에서 분리해 식혀주세요.
완전히 식힌 시트는 하루가 지나고 사용해야 더 촉촉해져요. 미리 만들어 둔 시트를 3등분한 후 시트용 1장만 두고 나머지 2장은 비닐팩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반죽은 핑크빛이었는데, 색깔가루가 너무 적었는지 구워보니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재료를 냄비에 담고 불에 올려 시럽을 만들어 줍니다.
커스터드 크림 만드는 법
1. 고구마필링에 넣을 커스터드 크림은 우유와 박력분을 섞어 체에 내려줍니다.
2. 냄비에 담아 중불에 올려 눌러붙지않게 계속 저어주세요.
3. 설탕과 바닐라 설탕을 넣고 계속 저으면서 끓여주세요.
4. 끓기 시작해 기포가 올라오면 불에서 내려줍니다.
5. 달걀 노른자를 냄비에 넣어주세요.
6. 주걱으로 잘 저어주고, 식히면 커스터드 크림 완성이에요.
필링에 들어갈 생크림은 따로 휘저어 줘야 하는데, 70~80% 정도의 부드러운 상태가 될때까지만 휘저어야 합니다. 용기를 옆으로 들었을 때 살짝 흐르는 정도까지가 좋습니다.
자색고구마 앙금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주걱으로 섞어주세요. 핸드믹서기로 섞으면 묽어질 수 있으니 주걱으로 해주셔야 해요.
여기에 꿀을 넣고 섞어줍니다.
생크림을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시트에 만들어 식혀둔 시럽을 발라주세요.
케이크 띠를 둘러주고, 윗면에 자색고구마 앙금을 부어주세요.
스크래퍼 등을 이용해 윗면을 평평하게 정리해 주세요.
그리고,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둡니다.
장식용 생크림을 휘저어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케이크 크럼은 케이크 시트를 갈아 만들어주면 되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색깔가루가 적어 그냥 시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색고구마 앙금을 넣고 같이 갈아주었습니다.
자색고구마 앙금과 같이 갈았더니 제대로 자색고구마 빛깔의 케이크 크럼이 만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자색고구마 케이크를 장식합니다. 우선 냉장고에서 꺼낸 후 케이크 띠를 제거해 주세요. 이어 장식용 생크림을 케이크 전체 표면에 발라줍니다. 그리고 스크래퍼를 이용해 정리한 후 케이크 크럼을 채에 내리면서 골고루 뿌려줍니다.
케이크 크럼을 뿌리기 전 미리 등분을 해주셔도 좋아요. 그리고 원하는 위치에 생크림을 짜 줍니다.
드디어 자색고구마 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나 차를 드실 때 촉촉한 자색고구마 케이크도 한조각 곁들여 보세요. 자색고구마의 영양 때문에 몸에 활력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몸에 좋고, 보기도 좋고, 맛도 일품인 1석 3조 자색고구마 케이크 만들기에 직접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 : 농림수산식품부 홍보담당관실 강지용
사진/요리법 소개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 블로거 송덕성
우리집 자색고구마
덕분에 올해캔 자색고구마로 고구마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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