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지식 vs 지혜

따뜻한 하루 2008. 9. 18. 16:34

 

지식 vs 지혜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듣게 됐습니다.

운전자를 제외하고 한 명을 더 태울 수 있는 차 앞에 몸이 아픈 할머니와 절친한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이렇게 세 명이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중 누구를 차에 태우시겠습니까?

영화배우 부르스 윌리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몸이 아픈 할머니를 차에 태우고, 차 키를 친구에게 준다. 그리고 나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겠다."

우리는 어쩌면 배부르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지식을 축적합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배우고 또 그것을 활용하려는 목적은 동물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지식만으로 위의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자칫 우선순위를 따져 한 사람을 고르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더 위급하고 중대하며 소중한가 하는 갈등 속에서 지식의 잣대로 상황과 사람을 검증하려고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이든 '누가 더 나에게 득이 되는가' '누구를 선택해야 내가 더 만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히고 맙니다.

우리의 일상은 사실 이런 문제들 투성이 입니다.
그런 갈등들 속에서 우리는 문제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지식의 잣대를 들이대지만 결국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는 선택의 조건에서 제외된 해답들을 위로하느라 타인과 세상을 탓하기도 합니다.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의 말입니다. '거인의 어깨'란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기까지 도움이 된 무수히 많은 과학적 이론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참으로 겸손한 표현이지만 그 많은 누적된 지식을 뛰어넘어서야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뉴턴이 행한 대로 지식의 우물에서 그 이상의 것을 건져올려야 의미가 있습니다.
지식의 더미 위에서 건져올려진 '그 이상의 것'은 바로 지혜입니다.
우리가 만약 현실의 갈등 속에서 매번 지식을 넘어선 이런 지혜의 해답을 구할 수 있다면, 부르스 윌리스의 대답처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그런 해답을 말이죠.

인생의 위대한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 헉슬리

인생의 위대한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다.

- 헉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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