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8.28)도요타생산방식(TPS·Toyota Production System)의 실체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미후네의 우메무라 사장은 “한국에서 수백여 명이 공장을 다녀갔지만, 도요타 생산방식은 학습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따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말 위기감을 느끼고 스스로 터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다(無馱·낭비나 쓸데없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를 없애라고 했을 때, 이게 ‘무다’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 겉으로 보이는 생산방식만 배워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7년간 원가 50% 줄이다 보니 ‘헉헉’' 중에서 (조선일보, 2007.8.28)
'벤치마킹'은 중요합니다. 잘하는 기업이나 사람을 벤치마크(benchmark:측정기준)로 삼아, 관찰하며 그의 문제해결 방법을 익히는 것. 후발주자에게는 효율적인 목표달성 방법입니다.
하지만 벤치마킹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단순히 관찰하고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듭니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그것은 '실행'(Implementation)이고 '자발적인 위기의식'입니다.
골프를 잘 치려면 타이거 우즈의 골프경기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가 타이거 우즈처럼 골프를 잘 치게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관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즈의 모습을 참고로 내게 적합한 기술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신문에 참관단 모집광고가 실릴 정도로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를 방문해서 도요타생산방식(Toyota Production System)과 JIT(Just In Time)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했지만, 대부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부분 관찰만 했거나, 아니면 나에게 맞지도 않는 방법을 기계적으로 도입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발적인 위기의식'이 필요합니다. 선두기업의 모습을 참고로 나에게 맞는 기술을 고안해내 실행할 수 있으려면, '자발적인 위기의식'이 필요합니다. 도요타에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인 미후네의 우메무라 사장은 “한국에서 수백여 명이 공장을 다녀갔지만, 도요타 생산방식은 학습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따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정말 위기감을 느끼고 스스로 터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을 항상 '도산 2년 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현실안주'가 아니라 이런 '위기감'에 기반한 절박한 스스로의 혁신노력이 있어야 벤치마킹이 의미있는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목표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