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들

집 터 다지기

따뜻한 하루 2007. 5. 13. 12:47

집 터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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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오원

 

 

지경다지기는

집을 지을 때의 전과정, 곧 지신제로부터 상량식에 이르는 과정 중에서 마을 주민들이

낮일을 마친 후 주로 밤에 황덕불과 횃불을 밝히고 지경목이나 지경돌로 지반을 다지는

두레풍의 생활민속이다.

 

다질 때는 대체로 한 지점을 일흔 번에서 여든 번 정도를 달구질해야 제대로 다져지며,

땅에 물이 생길 때까지 다진 후에야 그 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운다.

 

 

집짓기 작업을 할 때는

노동요의 성격 그대로 협동심을 진작하고 리듬을 맞추기 위해

가래질소리, 지경다지 목도소리, 성주풀이 등의 민요가 등장한다.

특히 지경다지기를 할 때는

지경다지를 선창과 후창으로 주고 받으면서 흥겹게 진행한다.

 

 

상노리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지경다지기는

시대를 넘어 전승하는 보편적인 민속을 기반으로 형상화되었으며, 향토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

그리고 오락적 성격 외에도 생산적 요소를 기니고 있어서 전통사회의 미풍양속과 삶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훌륭한 자료 중의 하나이다.

 

 

앞소리하는 안승덕(80세, 철원향교 전교, 노인회장)옹

 

 

땅을 다질 때 쓰이는 돌과 나무를 각각 통달구와 나무달구라 불렀다.

이 달구를 통해 땅을 다질 때 하는 소리는 그 쓰임새가 집터 다지는 소리이지만

회다지 할 때와 같은 사설이 사용되어 회다지소리와 혼용되기도 하였다.

 

집을 짓기 위해 선택하고 고르고 다지는 일은 단순히 땅을 견고히 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이는 신앙과 풍수사상 속에 " 땅이란 살아 있는 생명체" 의식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집터를 다지는 일은

땅을 다지는 노동을 넘어서 지신에 대한 숭배와 일체화 과정의 제례행위이다.

두레 공동 노동과 조직의 연장 선상에서 이루어진 공동체적 놀이 행위이다.

지경다지기 행사는 터주신에게 드리는 제상과 고사소리, 그리고 지관과 제관이 함께 한다.

 

 

 

인간과 지신과 땅이 하나 되어 집 터 다지기라는 소리로 결실을 보게 되는 이 노동은

그 자체가 생활과 신앙이 하나되는 과정이자 축제이다.

 

 

2005 년 11 월 19 일, 남산 한옥마을 국악당 신축공사 지경다지기 풍경입니다.

 

국악당은 300석 규모의 전통한옥으로 지어진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과 판소리는 물론

모든 국악 공연의 터가 될 것입니다.

터 다지기 행사에 초대된 철원군 상노지경소리 보존회의 공연을

옮겼습니다.

 

 

oh, one !

     저희부친 안승덕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 9호

                                               선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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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노지경다지기 

 

 

철원군은 강원도 북서부, 영서지방의 북부에 위치한 군이다.  

철원읍ㆍ갈말읍ㆍ동송읍ㆍ김화읍ㆍ서면ㆍ근북면ㆍ근남면 등 7개 읍ㆍ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쌀과 물산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상업활동이 활발하였다.

상노리는 동송읍에 속하며, 1954년에 수복되었고,

전쟁 전에는 농토가 많아 부유하였다.

그래서 큰 기와집이나 재실을 지을 때면 지경다지기를 크게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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