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언제부터 그대였나요?

따뜻한 하루 2011. 9. 15. 22:55

 

언제부터 그대였나요?

 

“할아버지는 언제부터 할아버지였어?”
“네가 태어날 때부터.”
“그럼 할아버지 생일도 그날이야?”
“그렇지. 그날 할아버지로 새롭게 태어났지. 우리 손녀 생일이 할아비 생일이지.”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中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언제부터 나였고, 그대였는지. 김춘수 시인의 <꽃>을 보니 알 것 같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니….

그대가 나를 불러주고, 내가 그대를 불러주었을 때였군요.


누군가를 부른다는 건 단순하지만 깊은 마음이 담겨 있음을 느낍니다.

 무엇으로 부르느냐에 따라 마음과 사랑이 전해지니까요.
그래서 내가 부르는 그 누군가는 오늘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나 봅니다.

그렇다면 날마다 새롭게 불러줘도 좋겠습니다.

그 새로움이 그대를 만들고, 나를 만들 테니까요.

《행복한동행》 김익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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