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마린린 몬로

따뜻한 하루 2005. 4. 17. 19:19

 

0


본명이 놈 진 베이커였던 마릴린 몬로는 192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마릴린 몬로는 사생아였으며 모친은 미쳐 죽었고 집도 없는 고아였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환경은 어린아이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8세때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어린 나이로 젊은 하사관과 결혼을 했는데 행복도 잠깐이었을 뿐, 2년만에 버림을 받아 파경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생활을 위해 영화의 엑스트라나 누드모델을 해야만 했고 더욱 나락으로 떨어져 콜걸이나 다름없는 생활에까지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헐리우드로 진출하게 되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것은 전쟁중인 군인들을 위해 제작된 누드 캘린더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었습니다.
헐리우드는 이 누드 캘린더의 모델의 상품성을 깨닫고 마릴린 몬로를 발굴해 내었습니다.

찾아낸 그들은 그녀를 스타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에 투자했습니다.
심지어는 6회에 걸친 성형수술까지 받게 하며 그녀를 다듬어 갔습니다.

이렇게 스타가 된 그녀는 14년간에 걸친 영화출연으로 5천억원이란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녀의 육체를 통해 거둬들인 순수한 수익입니다.
그녀의 육체는 거대한 기업이며 산업이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어딜가나 성적인 매력을 뿌려야만 했고 헐리우드의 에로티시즘으로서 호색적인 여인의 생활을 연기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의 생활에는 내면적인 개인의 자유조차 말살할 것을 강요당하며 헐리우드의 상품으로 밖에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공허한 삶가운데 그녀의 종말이 좋았을리 없었겠지요.

그녀의 죽음을 최초로 알린 것은 다름아닌 그때 당시의 소련의 타스통신 이었습니다.
1962년 8월 5일 그녀는 비버리힐즈의 저택에서 혼자서 쓸쓸히 죽어갔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샤넬 No.5의 향수를 뿌린 완전 나체의 모습으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
눈물 흘린 흔적도 없었으며 유서도 한통 남기지 않은 채 혼자서 죽어간 것이었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케네디가와의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투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뇌쇄적인 요부와 어린아이의 천진함을 모두 갖춘 배우였습니다.
배우로서의 그녀에 대한 평은 여러 갈래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스타를 소비하는 자본주의의 시스템에 의해 철저하게 유린 당한 희생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고백  (0) 2005.04.19
오늘만큼은  (0) 2005.04.18
배 맛 , 사과 맛  (0) 2005.04.14
빛나는 말  (0) 2005.04.13
삶이란  (0)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