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가을 옆서

따뜻한 하루 2005. 10.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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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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