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을 일깨운 농부
조선시대 초기의 황희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
젊었을 때는 사람됨이 극히 경솔하고 남의 단점을 말하기를 좋아해서
평판이 좋지 않았으며 사람들로 부터 경원(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함)
을 당했다 .
암행어사의 명을 받아 남쪽을 향해 내려갈 때의 일이다 .
때는 마침 모내는 시기라 들판에는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서 부지런이 일하고 있었다 .
어떤 곳을 지나려니까 늙은 농부가 황소 한 마리와 껌정소 한 마리를 부려서 논을 갈고 있었다 .
황 어사는 한참 동안 논가는 구경을 하고 있다가
그 늙은 농부에게 물었다 .
"황소와 껌정소 중에서 어느 소가 일을 잘하오 ?"
늙은 농부가 이 말을 듣더니
일손을 놓고 부지런히 황어사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
그리고는 황어사의 귀에 다 대고 나직한 말로 귓속말을 했다 .
"황소가 일을 더 잘하오 "
황어사가 듣고 보니 어이가 없었다 .
그런 대수롭지 않은 말을 가지고 수선을 떨며 귓속말까지 하다니
황어사가 또 다시 물었다 .
'그만 한 일을 가지고 귓속말로 할 것까지 뭐가 있단 말이요 ?"
늙은 농부는 이 말에 대답했다 .
"두 마리의 소가 다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 소가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한다면 다른 소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 아니겠소 ?"
황어사는 늙은 농부의 말에 황연히 깨닭는 바가 있었다 .
그 때부터 황어사는 딴 사람이 됐다 .
죽을때까지 남의 단점이라곤 입 밖에 내지 않아다 .
태조로부터 세종에 이르기까지 4명에 임금을 섬기며
나라와 백성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기게 됐고
특히 청렴한 벼슬아치로 이름이 높았다 .
명심하자 .
남의 장점이나 칭찬의 말은 많이 하라 .
오히려 자신의 인격이 돋보이고
신뢰를 쌓게 된다 .
그러나 남의 단점이나 허물 비밀의 말은 절대 하지 마라 .
오히려 자신의 인격이 손상되고 신뢰를 잃게 된다 .
특히 남이 듣지 못할 것이라고 함부로 남의 단점 ,허물 ,비밀을 애기하지 마라 .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는가.
또한 전하는 상대방이 내가 한 말에 대한 비밀을 지켜 줄 것이라 절대 믿지 말라 .
언젠가는 또는 상대방과의 관계까 좋지 않게 돼있을때는 그것이 오히려
나의 가슴을 찌르는 비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고
두고 두고 후회할 화근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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