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믿음의 소나무

따뜻한 하루 2009. 1. 9. 20:26

 

 

 

 

 

소나무야!

넌 무엇으로 사는 거니?

홀로 외로운데...

비바람 눈비 맞으며 무슨 생각 하는 거니?

난 널 좋아만 했었어.

겉으로만 알았어.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넌 당연히 나무니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줄 알았어.

내가 벌거벗은 채 밖에 있다면...

생각을 하지 않았어.

굳굳해 보이는 눈의 말을 들으며

너의 가슴 아픔을 모른 채

찬사의 노래만 불러댔지.

어처구니 없는 인간의 노래를...

그래도 너는 의연히 그 자리에...

묵묵히...

어쩌면 그럴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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