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리꽃
우리집 화단에 참 나리꽃
봄부터 긴 꽃대를 올리더니
긴긴 여름날
배시시 웃으며 나를 부른다
초봄 !
얼레지 꽃이 있다면
긴긴
여름날에는
참나리꽃이
고운 속살에 젖어 있는
호랑나비 한 마리 가 우리집을 더욱 밝게 한다
벼슬
나리꽃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백합과 형태가 유사하다. 그러나 백합이 인위적인 개량에 의해 만들어진 꽃이라면 나리꽃은 순수 야생종으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황적색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참나리가 가장 흔하지만 분홍빛의 솔나리나 흰색의 흰솔나리도 있다.
전통 미술품에 등장하는 나리는 주로 책거리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학문에 정진하여 관직에 오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렸던 책거리도에 나리꽃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나리꽃의 상징 의미가 벼슬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나리꽃의 나리는 당하관(堂下官)의 벼슬아치를 높여서 부르던 호칭인 나리와 같다. 이런 연유로 나리꽃이 벼슬아치라는 상징을 가지게 되었고 벼슬길에 오르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문양으로 채택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와 길상 문양이 유사한 중국에는 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나리꽃 문양이 없다. 이로 보아 나리꽃은 순수 우리말인 나리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우리 고유의 길상 문양으로 이해된다.
꽃 말은 깨끗한 마음이라네요
참나리는 시골에서 관상용으로도 즐겨 심는 꽃식물인데, 땅속에 지름 5cm 내외의 마늘처럼 생긴 알뿌리(안경․비늘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훌륭한 자양강장식으로 쓰인다. 맛좋은 식품으로 삼아서 신체허약증과 산후회복, 여성의 갱년기장애, 병후신경쇠약, 백합증(百合症)에 널리쓰인다. 노인의 만성기관지염과 폐결핵, 변비, 젖앓이, 가래 기침,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에 효험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식욕이 부전할 때마다 식품으로 즐기기를 권한다. 벌식으로 하려면 알뿌리를 짓찧은 것을 쌀가루와 섞어 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끼니마다 한 공기씩 ar는다. 이를 백합죽이라 한다. 또는 각자하고 시루떡에 넣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식용하기 위해서는 가볍게 찐 후에 잘라서 건조시켰다가 꿀물에 한동안 불려서 볶아 먹는 것이 으뜸이며, 또 가루로 내어 꿀물에 풀어 먹기도 한다. 일일이 잘게 뜯어내서 식품으로 삼아야 한다. 중나리의 알뿌리도 탐스러워 식용하기 좋다. 참나리와 한종이 되는 나리 종류는 우리 나라에 14종이 야생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알뿌리가 작아서 먹음직스럽지 못한 것들이 있다. 여름철에 산과 들에 나가면 영롱스럽게 핀 꽃 모양을 보고 누구든지 굴취할 수가 있다. 늦가을에 땅 위의 잎과 줄기가 시들어 버린 무렵에 캐낸 알뿌리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5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새로운 개체를 볼 수 있는데 비해 알뿌리를 쪼개어 심으면 2년 만에 새싹이 돋는다. 채취하여 건조시켰다가 고급 요리에 쓰곤 한다. 그런데 꽃망울이 벌어지기 전에 따내면 꽃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기품 있게 피어나는 꽃을 맘껏 감상하고 난 뒤에 떨어지려는 꽃잎을 받아 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서고금을 통해 백합류가 풍요를 상징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막 떨어지려는 꽃잎을 모아서 소주에 담가 숙성시키면 불그레한 빛깔이 매혹적이며 독특한 자양 건강주가 된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은 고급스런 양주 몇 병과도 바꾸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백합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종류이다. 굵고 실한 줄기는 곧게 서서 1.5m 내외의 높이로 자라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다. 줄기는 자갈색빛을 띠며 위쪽 부분에는 흰 솜털이 산재한다. 긴 피침꼴의 많은 잎이 좁은 간격으로 줄기를 돌아가면서 어긋나게 자리하는데 길이는 5~15cm 가량이다. 꽃잎 안쪽에 검은 반점이 산재한다. 빛깔은 주황빛이며 산지의 양지쪽 풀밭에 난다. 참나리 꽃잎으로 약술을 담그면 빛깔과 맛이 독특한 자양 건강주가 된다. |
내용출처 :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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