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訓*
친척과 화목하라(睦族)
처음에는 한사람 같던 몸이
남처럼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몹시 통탄할 말이다.
친족이 남처럼 되었다면
그것은 서로 잊어버릴 지경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선조의 입장에서 이를 본다면
다 같은 귀여운 손자 같을 것인데,
어찌 소원하게 대할 것인가?
갈래가 비록 다르더라도
핏줄이 서로 이어지고,
사는 곳이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소식이 서로 닿아서,
1년에 한번이라도 와서
한 뜰에 모이게 되면
효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날 것이니,
마땅히 돈독하고
사랑하는 데 힘쓰고,
화목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만나고,
정성껏 대접하고,
장점을 모아 단점을 보완하고,
어두운 점을 밝혀주고,
근심스러운 것을 도와주고,
멀어지는 것은 가엽게 생각하고,
어리석은 것을 불쌍히 여기고,
일가친척을 평등하게 사랑하고,
우리 선조의 지극한 뜻을
받들도록 해서,
옛날부터 안씨는
친족간에 화목하다는 칭찬이
다시 오늘에 들리도록 하라.
힘쓰고 또 힘쓰라.
지은이: 안 향(安 珦)1243년(고종30년)생∼1306년(충렬왕32년)졸.
자는 사온(士蘊)호는 회헌(晦軒)시호는 문성(文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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