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을 위하여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따뜻한 하루 2005. 3.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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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 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출발 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는
한 번 승차 하면 절대
중도 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 오는 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가다 보면 강아지 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 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지겠지요.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 뿐아니라
어둠으로 가득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 버리면 안됩니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 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 하차 하려는 인생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긴긴 터널을 통과 하고 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 맡에 따스하게
내려 앉는다는 믿음을
늘 가슴에 심어 두고...

= 박성철의 <등불 2>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