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야생화 및 그외꽃들
09년 5월 15일 민들레 홀씨되어 ...
따뜻한 하루
2009. 5. 16. 09:34
민들레 홀씨되어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 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이의 해 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 훨 네 곁으로 간다
<민들레 홀씨 되어> 지현숙
세월의 앙금 속에서도
알아줄 시선들 없어도
당당히 내 영토 지킨다
때로는 함정의 늪에서
내 살점 찢기워 나가도
봄이면 영겹의 탈 벗고
화사한 봄처녀 된다
모질긴 내 생의 소망 담고
온 세상 홀시 날려 보낸다
그리고 나는 다짐한다
지구가 다 타서 재가 되어도
살아서 역동하며
더불어 살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