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짓기 와 우리집사는이야기

08년 10월 7일 도연스님

따뜻한 하루 2008. 10. 14. 20:45

 08년 10월 7일 도연스님

 

철원평야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지장산 계곡

도연스님은 녹슨 컨테이너에서 새들을 벗 삼아 홀로 산다.

스님에게 그곳은 무문관 無問關 이다 .

열려 있으면서 닫혀있고 닫혀있으면서 열려있다.

 

새를 촬영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그가 최근 자전거를 타고

길 위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철원평야에서 부산까지 , 한강에서 낙동강 을숙도까지

마치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가듯

스님의 자전거 순례는 끝 간 데 없는데

스님은 길에서 만나는 모든이를  보살이라 부르는걸 주저하지 않는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인 지장산 골짜기

관인봉아래 도연암 두평남짓 컨테이너 에 기거하시며

암자 주변  새들에게 땅콩을 주시며

새들과 대화하시는 스님

 

오늘

도연스님께서 새한테 줄 땅콩을 사기위해 가게에 들리셨다 .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책 이야기를 하였더니

집필하신 책을 한권 선물 받았다.

 

사진으로 담아낸 선문선답 에세이

 

"그래 , 차는 마셨는가 ?

 

감사합니다 스님

잘 간직하고  틈틈히 읽어보며 

마음에 수양을 쌓겠습니다 . 

"새 .꽃 .산 .

생태사진찍는 도연스님

스님은 스님인데 컨테이너 법당에 살면서 새와 꽃과 산 사진을 찍는 생태사진가 승려

스님왈 "

세상스님들이 몽땅 목탁두드리면 시끄러워 어떻게 살겠냐며

목탁대신에 카메라를 들었다고 했다 "

 

  

 

" 여하튼 나는 산으로 돌아왔다 .

그리고 어리버리중 仲 소리도 듣게 되었네.

 

( 나는 중을 仲 으로 쓰기를 우기는데

" 사람의 중심" 이라는 의미보다

"사람들 안으로 들어감 " 을 뜻한다.

출세간 出世間 역시 세간 世間 을 떠난게 아니라 오히려 세간으로 들어감을 뜻한다.)

 

더불어 감히 거룩한 공양 供養 까지 받으며 사기 詐欺 를 치는데

또 여하튼

시나브로 그렇게 나는 자유를 찾아가는 중 仲 이더이다 .

 

   -  P7 책속에서 지장산계곡 청양지에서 도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