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는글 배궁사영(杯弓蛇影) 따뜻한 하루 2008. 2. 18. 09:14 배궁사영(杯弓蛇影)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는 말이 있지요?진나라 때 영리하기로 소문난 악광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악광에게는 친한 술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언젠부턴가 친구가 발길을 끊고 찾아오지 않았습니다.이상히 여긴 악광은 하인을 보내 친구를 청하여 왔는데친구 왈,"지난 번에 술을 마실 때 술잔 속에 꿈틀거리는 뱀을 보았네. 기분이 안좋았지만 이미 술을 마신 뒤로 어쩔 수가 없었지. 그 뒤로 몸이 좋지 않다네."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악광이 이상타 여겨 지난번 술 마신 곳으로 가보니,그곳에 뱀이 그려진 활이 걸려 있었습니다.악광은 그제서야 뱀이 왜 술잔에 있었는지 알게 되었지요.악광이 다시 친구를 청해 술잔을 따르며 물었습니다."술잔에 무엇이 보이는가?"친구가 놀라 대답했습니다."지난번과 같은 작은 뱀이 있네."악광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요.그러자 이 말을 들은 친구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배궁사영杯弓蛇影(또는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는 말은,쓸데없는 의심으로 화를 만든다는 얘기지요.세상을 살다보면 불필요한 걱정으로 근심을 만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그때마다 너무 소심해서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배궁사영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인생의 지혜는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는 것 - 임어당 일을 끝내는 기술도 훌륭하지만 일을 끝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기술도 역시 훌륭하다. 인생의 지혜는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는 데 있다. - 임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