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2007. 5. 13. 12:32
 <훈련중인 아들 모습 맨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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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잔뜩 흐린날씨가 금방 이라도 눈이 올듯한 을시년스러운 날씨이군아.
아들아 !
동안도 훈련 받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
네가 5박6일 휴가 나왔다 귀대한 날도 벌써 3주일이 넘었군아 ,
이곳에 엄마 아빠도 건강히 잘있단다 .
가을 추수도 끝났고 김장철도 끝나 이제 좀 한가한 날을 보낼 수 있군아 .
네가 귀대하고 ,천리행군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발에 물집은 안 생겼니 ?
추운밤 야전에서 자느라 감기는 안걸렸는지?
아들아!
넌 강하니까 힘든거 모두 참고 잘하고 있겠지.
군화 오래신고 행군하려면 자주 양말 갈아신고 또 양말에 비누칠하여
발에 물짚 안잡히게 하거라
그래도 요즘은 어스름한 달빛이 있어 야간 행군하기는 좀 도움이되겠군아
그 무거운 군장을 메고 100키로도 힘들다고 했는데 ,
400키로을 산악으로 행군하려니 얼마나 힘드니 ?
그 쏱아지는 졸음은 또 어떻게 참고 견디고 있을까?
아들아 !
힘들어도 참고 옆에 전우에 짐이 되지말고
굳건히 해내야 한다.
그래도 너희들은 젊음이 있어 얼마나 좋으냐 !
때론 힘들고 고통스럽드라도 참고 이겨내는
인내의 시험장이라 생각하고 이겨 내길 바란다 .
지나고 보면 이다음 사회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금요일 네가 훈련마치고 부대 복귀하는날 아침
아빠 엄마 네 누나랑 천리행군 마치고 늠늠이 귀대하는 너에 모습 보러갈께
첫눈이 오면 무척 좋았었는데 네가 훈련 마치는 날까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군아 .
아들아 !
진한 전우애로 옆에 전우와 서로 도우며 힘차게
행군하길바란다.
특전용사 안계만 화이팅 !
너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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